"사내 도구를 굳이 직접 호스팅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단 하나의 도구(예: 전자서명 하나)만 놓고 보면 답은 당연히 "아니오"입니다. 서버 구축, 도메인, SSL 인증서, 백업, 보안 패치 등의 운영 비용이 SaaS 구독료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스팅 대상이 5개, 7개로 늘어나는 순간 비용 방정식은 완전히 역전됩니다.
자체 호스팅 비용 곡선의 비선형성
- 첫 번째 도구 구축 비용: 클러스터 구축, 인그레스 설정, 인증 프록시, 백업 파이프라인 등 공통 기반을 마련해야 하므로 초기 진입 비용이 큽니다.
- N번째 도구 추가 비용: 공통 기반이 이미 완성되어 있으므로, Helm 차트 하나 띄우고 도메인을 연결하는 데 30분이면 충분합니다. 한계 비용이 급격히 0으로 떨어집니다.
반면 SaaS 구독 모델은 도구 수와 전사 임직원 수의 곱(Tool × User)에 비례하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공통 플랫폼이 갖춰진 조직에서는 도구가 늘어날수록 자체 호스팅의 경제적 효용이 극대화됩니다.
확장 가능한 자체 호스팅을 지탱하는 3대 공통 계층
도구가 늘어나도 운영 복잡도가 폭발하지 않으려면 다음 세 가지 공통 레이어가 필수적입니다:
- SSO 통합 인증 (OAuth2 Proxy): 개별 도구마다 계정을 만들지 않고, 전사 Google/SSO 계정으로 단일 로그인되도록 중앙 인증 프록시를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퇴사자 발생 시 중앙 계정 비활성화만으로 모든 사내 도구 접근이 일괄 차단됩니다.
- 공유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도구마다 DB 서버를 띄우지 않고, 고가용성 PostgreSQL 인스턴스 하나에서 논리적 데이터베이스와 계정 권한을 분리하여 관리 포인트를 일원화했습니다.
- 선언적 GitOps 관리: 웹 UI 콘솔에서 마우스로 클릭하는 대신, 모든 설정을 Git 매니페스트로 통일하여 단일 저장소에서 전사 도구들의 상태를 관리합니다.
요약
자체 호스팅의 성패는 개별 소프트웨어 설치가 아니라, 여러 도구를 가볍게 얹을 수 있는 견고한 공통 플랫폼 레이어를 갖추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